
[화담,하다 인사이트] #129
'화담,하다 3주년 소식! - 외롭지 않게 버티는 세 가지 비결
<화담,하다>가 설립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3의 마법’
꽤나 오래 전 일입니다. 저는 ‘95년 ㈜대우 인턴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격세지감이란 말도 무색할 만큼 세월이 흘렀죠. 새로움과 신기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입사 첫날, 사수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3의 마법을 기억하세요.”
“출근한 지 3시간 후면, 점심시간이 옵니다. 3일만 지나면 곧 주말이예요. 3개월 지나면 수습 기간 끝나고요, 3년 견디면 대리 승진해요. 그렇게 버티면 됩니다. 입사를 축하합니다!”
그땐 저 말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사회생활 연차가 쌓일수록 ‘그만한 명언이 없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2020년 <리더들의 퇴직 플래너 화담,하다>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3년. 이젠 더 이상 ‘신입’이 아님을 여실히 느끼며, 무언가 계속해 나가는 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평균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회에서 퇴직은 ‘경쟁에서의 도태’ 혹은 ‘충성한 회사에서의 퇴출’로 여겨집니다. 스스로 퇴직했다고 말하기 보다, ‘퇴직당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장인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들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자리를 정리하고,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에 당사자들의 희망과 명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회사도 퇴직자도, 누구나 겪는 퇴직의 순간을 외면한 채 서둘러 인연을 정리합니다.
지난 3년, 화담,하다의 경험으로 본 대한민국의 퇴직문화는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느린 걸음이지만, 분명 선도 기업들을 시작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회사를 이끄는 리더들의 인식 변화이든, 소속감을 통째로 뒤흔든 팬데믹의 영향이든, 이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퇴직을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개인은 현직에서 퇴직 이후의 삶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회사는 그들이 떠난 후의 전략과 경쟁력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데, 퇴직에 대한 생각과 더 나아가 퇴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나선 걸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본 3년의 여정이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았던 이유는 세 가지 덕분입니다.
콘텐츠
사람
시간
여러분들이 꾸준히 읽어 주시는 뉴스레터가 매주 쌓여 이제는 129호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기회들이 찾아왔습니다. 또한, 그 무엇보다 함께하는 팀과 화담지우(和淡知友)들이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3의 마법’이라는 공평한 시간에 기댈 수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과 하루의 일상이 쌓여 그 다음을 만들어 가듯, 퇴직 이후의 낯선 삶이 두려운 분들과 회사와 갑작스럽게 이별한 분들도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분명 새로운 여정을 만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퇴직의 방향을 꾸준히 찾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담,하다 대표 성은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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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하다 인사이트] #129
'화담,하다 3주년 소식! - 외롭지 않게 버티는 세 가지 비결
<화담,하다>가 설립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3의 마법’
꽤나 오래 전 일입니다. 저는 ‘95년 ㈜대우 인턴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격세지감이란 말도 무색할 만큼 세월이 흘렀죠. 새로움과 신기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입사 첫날, 사수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3의 마법을 기억하세요.”
“출근한 지 3시간 후면, 점심시간이 옵니다. 3일만 지나면 곧 주말이예요. 3개월 지나면 수습 기간 끝나고요, 3년 견디면 대리 승진해요. 그렇게 버티면 됩니다. 입사를 축하합니다!”
그땐 저 말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사회생활 연차가 쌓일수록 ‘그만한 명언이 없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2020년 <리더들의 퇴직 플래너 화담,하다>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3년. 이젠 더 이상 ‘신입’이 아님을 여실히 느끼며, 무언가 계속해 나가는 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평균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회에서 퇴직은 ‘경쟁에서의 도태’ 혹은 ‘충성한 회사에서의 퇴출’로 여겨집니다. 스스로 퇴직했다고 말하기 보다, ‘퇴직당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장인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들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자리를 정리하고,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에 당사자들의 희망과 명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회사도 퇴직자도, 누구나 겪는 퇴직의 순간을 외면한 채 서둘러 인연을 정리합니다.
지난 3년, 화담,하다의 경험으로 본 대한민국의 퇴직문화는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느린 걸음이지만, 분명 선도 기업들을 시작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회사를 이끄는 리더들의 인식 변화이든, 소속감을 통째로 뒤흔든 팬데믹의 영향이든, 이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퇴직을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개인은 현직에서 퇴직 이후의 삶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회사는 그들이 떠난 후의 전략과 경쟁력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데, 퇴직에 대한 생각과 더 나아가 퇴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나선 걸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본 3년의 여정이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았던 이유는 세 가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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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시간
여러분들이 꾸준히 읽어 주시는 뉴스레터가 매주 쌓여 이제는 129호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기회들이 찾아왔습니다. 또한, 그 무엇보다 함께하는 팀과 화담지우(和淡知友)들이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3의 마법’이라는 공평한 시간에 기댈 수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과 하루의 일상이 쌓여 그 다음을 만들어 가듯, 퇴직 이후의 낯선 삶이 두려운 분들과 회사와 갑작스럽게 이별한 분들도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분명 새로운 여정을 만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퇴직의 방향을 꾸준히 찾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담,하다 대표 성은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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