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리뷰CHRO가 진짜 알아야 할 것 – 금융회사 前 CHRO의 화담,하다 <뉴업 New-UP(業) 디자인 과정>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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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가 진짜 알아야 할 것 – 금융회사 前 CHRO의 화담,하다 <뉴업 New-UP(業) 디자인 과정> 참관기



퇴직자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인사


오랜 시간 금융회사 인사팀장과 인사임원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이들의 입사와 퇴사를 지켜보았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누구보다 신뢰했고,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을 늘 고민했습니다. 때로는 구성원을 떠나보내는 일 또한, 조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받아들이며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조직을 떠나는 입장이 되어보니,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인사'의 순간들이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퇴직은 단순한 업무 처리 절차가 아닙니다. 개인의 삶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전환일 수 있다는 것을, 저도 몸으로 체험을 하고서야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온 역할이었지만, 그동안 타인의 퇴직을 얼마나 무심하게 대했는지 새삼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퇴직과 동시에 ‘외부인’이 되어버린 상실감,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수십 년 간 열렬히 짝사랑한 대상을 한순간에 '적'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때때로 조직은 구성원들의 퇴직 앞에 냉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 뒤에 당사자가 감당해야 할 마음까지 외면해야 할까요? 한 기업의 인사를 총괄하는 CHRO라면 이 질문 앞에서 한번쯤 멈춰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결정으로 누군가를 내보내야 한다면, 그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인사의 한 부분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화담,하다 <뉴업 New-UP(業) 디자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몇 해 전 우연한 기회로 화담,하다를 알게 되었고, 2025년 4월 진행된 <뉴업 디자인 과정 1기>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HRO 출신으로서 쌓은 전문 역량과 사람에 대한 이해 덕분에 프로그램 기획과 세부 커리큘럼에도 참여하며 전 과정의 진행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퇴직 후 뉴업을 준비 중인 한 사람으로서, 이 과정이 회사는 물론 당사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프로그램인지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여느 전직지원 프로그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성


화담,하다 <뉴업 디자인 과정>은 취업 정보나 자격증 안내에 그치는 여느 전직지원 프로그램들과 달리, 전환 예정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처음 만나는 참여자들 간에도 깊은 고민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회사 밖에서 더 솔직한 이야기’가 가능하여, 오랜 동료들과도 공유하기 어려운 진짜 고민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습니다. 나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뉴업 동지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었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듣고 흘리는 정보 전달형 강의가 아니라 진단 솔루션 결과에 기반하여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주제별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본 과정 만의 특징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4주 차에 진행된 '뉴업 아이템으로 100만 원 벌기' 프로젝트가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뉴업 아이템으로 삼아 어떻게 상품화할 수 있을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고 알릴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뉴업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설계하는 사고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돈 100만원의 가치가 아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 어쩌면 당연하게 여겼던 ‘월급’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직 CHRO로서, CHRO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그동안 기업 인사는 '조직이 원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성원들이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스스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진짜 인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와, 회사와, 전환 예정자(퇴직자)들을 서로 연결하여 각자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하는 일에 <뉴업 디자인 과정>은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생성 이미지>



최근에 본 광고 중에서 ‘젊음이 길어진 시대’라는 표현이 기억납니다. 회사에서는 떠난 구성원들을 ‘퇴직자’로 부르지만, 사회라는 더 큰 무대에서는 여전히 젊고 할 일이 많은 존재입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조직의 ‘사회적 책임’이자, 더 나아가 ‘사람 중심 경영’의 완성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뉴업 디자인 과정>은 경영진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사람을 위한 인사를 지원하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인사 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나 자신만의 ‘뉴업’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제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CHRO들을 위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황미연 (신한라이프 前 인사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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