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리뷰[조찬인문학] 오페라로 여는 아침(1) - 세비야의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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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7시, 바스락거리는 햇볕이 조용히 창가에 내려 앉습니다. 

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요리사님은 이른 새벽부터 조찬 준비로 분주하고
오늘의 강연자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 선생님도 참석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른 아침, 레서피 전경)



여기는 화담,하다의 [조찬 인문학] 2020년 여름 프로그램이 열리는 ‘효자동 레서피’입니다.
오페라 속의 연애와 결혼, 첫 이야기는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강연 준비 중인 이용숙 평론가)



 “쉐프님, 오늘 아침 메뉴는 뭐에요?”

“네, 오늘은 양파를 15분 이상 팬에 볶고 뭉근히 오래도록 끓인 후, 그 위에 우유 거품과 쪽파를 살짝 얹은 맛있는 양파 수프에요. 갓 구운 빵을 두 종류 준비했고요. 초여름 살구는 신맛이 있으니 설탕 코팅으로 팬에 잠시 구워줍니다. 그 위에 사우어 크림과 베리, 호두를 얹을 거에요. 그러면 차와 함께 아주 맛있는 아침 디저트가 돼요.”





7시가 되기도 전, 모든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휴, 브런치 인문학* 이런 거도 좀 만들어 줘요. 7시는 너무 이른 아침이라 은퇴한 사람한텐 무리야, 무리!”

“나는 어제 시리(Siri)한테 깨워 달라고 했다니까요. 시리야, 내일 나 좀 깨워줘 하고요.”

“그래도 현직이면 하루 시작하기 익숙한 시간이잖아요. 우리도 그랬으니까…”

“그 땐 전략회의로 뛰어다니고 이름 모를 조찬 모임에서 명함 주고받기 바빴지요. 하하”


유쾌한 웃음으로 환한 아침, 이용숙 선생님의 밝고 편안한 목소리로 세비야의 이발사,

지금 시작합니다.





많이 들어본 제목의 '세비야의 이발사', 스토리 구석구석 내포하고 있는 그 시대의 사회상, 결혼 풍습, 정치상황까지 유쾌한 오페라 작품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폭넓게 풀어주셨어요. 모차르트 사후에 태어난 로시니가 어떻게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보다 시대적으로 이전 스토리인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했는지, 음악사까지도 짚어주셨구요. 사람들이 익숙하게 듣는 대표 아리아가 아닌, 테너의 기교를 맘껏 보여주는 마지막 아리아를 소개해주시며 영상도 함께 감상했는데요.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의 청명한 음색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맨 아래 링크에서 들어보세요)

이용숙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시는 중에도 왜 우리나라에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최근까지도 불리웠는지 등 즉석에서 문답하는 시간도 알차고 좋았습니다. 오페라에 대해,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음 시간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마지막 시간에는 비제의 <카르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두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가, 작품이 비극인데 비해 밝은 곡들이네요.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작곡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투우사의 노래'로 더 유명한 오페라 <카르멘>, 이 두 작품 구석구석에는 어떤 인문학적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 지 기대해 보셔도 좋습니다.



이용숙 선생님은 오페라 평론에서 정말 오랜 경력을 쌓으신 분이에요. 화담,하다에서는 강연 준비 전 참석자들께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여쭙고 이를 강연에 반영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네 분 모두 클래식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셨습니다. 이용숙 선생님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그 시대의 사회, 문화, 경제적 상황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연으로 엮여 주셨습니다. 여기에 오페라에서 사용되는 음악적 기교와 가수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하니, 아침의 시작이 더욱 풍요롭고 흥미진진해 졌습니다. 


           


▶ 토크 진행자: 이용숙 평론가
- 이화여대 독문학과
- 프랑크푸르트 음악학 전공
- 서울대학교 공연예술학 박사
- 무지크바움, 서울대학교, 평화방송 등에서 오페라 강의
- 연합뉴스 문화부 전문객원기자, 국립합창단 이사
- 저서: <바그너의 죽음과 부활>,<오페라 행복한 중독>,<지상에 핀 천상의 음악>, <춤의 유혹>(<춤에 빠져들다> 개정판), <사랑과 죽음의 아리아> 


한시간의 강연이 끝나니 [효자동 레시피]의 주인장 신경숙 요리사가 그날의 조찬 메뉴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식사에 어떤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썼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맛을 내는지를 들으면 오감이 풍요로와지는 것 같습니다.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는 음식을 앞에 두고 계속됩니다. 





‘화담,하다’의 조찬인문학은 강연, 식사, 대화가 어우러진 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의 조찬 모임에서처럼 강연자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연자와 참석자들 사이의 경계 없는 친밀한 대화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저희 기획 방향입니다. 한가지 주제에 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 이를 통해 사색과 네트워킹을 넓혀갈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화담,하다 조찬인문학은 private하게 진행됩니다.
참석자는 8인 이내로 강연자와 참석자가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사전에 참석자의 취향과 클래스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여 강연자와 충분히 의견을 나누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션이 끝나는 대로 리뷰를 통해 다음 세션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참 좋은 시간을 맛보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고, 배우고 나니 오페라를 대하는 나의 자세가 달라졌다고 할까요?
화려하지도 않은 작은 공간인데,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 공간이 내게 자분 자분 이야기를 걸어옵니다.
- 글로벌 IT 기업 전 임원 -


"강연자와 정말 가까이 앉아서 interactive 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다른 조찬과는 달라요.
셰프가 차려 주는 아침 식사도 색다르고요. 다음 세션이 기대됩니다."
- 외국계 기업 전 글로벌 리더 -


다른 데서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강연이다. 이어지는 강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현 AI 기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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