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리뷰[조찬인문학] 오페라로 여는 아침 (2) - 카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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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는 지 밤새 내린 비로 세상이 더 촉촉해진 아침 7시,
두 번째 조찬인문학에서 만나는 작품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입니다.





▶ 토크 진행자: 이용숙 평론가
- 이화여대 독문학과
- 프랑크푸르트 음악학 전공
- 서울대학교 공연예술학 박사
- 무지크바움, 서울대학교, 평화방송 등에서 오페라 강의
- 연합뉴스 문화부 전문객원기자, 국립합창단 이사
- 저서: <바그너의 죽음과 부활>,<오페라 행복한 중독>,<지상에 핀 천상의 음악>
<춤의 유혹>(<춤에 빠져들다> 개정판), <사랑과 죽음의 아리아> 





오페라를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많이 들어본 제목 혹은 이름 '카르멘'.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그러고보니 오페라 <카르멘>의 배경도 스페인의 세비야인데 지난 시간에 만난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와 같은 도시네요!
같은 도시가 배경이지만 한 작품은 유쾌한 희극, 한 작품은 치명적인 매력의 비극.
언젠가 스페인 세비야를 방문하게 된다면 두 작품과 아침을 열어주었던 음악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 아리아는 '투우사의 노래'와 '하바네라'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무더운 세비야의 여름을 닮은 서곡부터 호세가 부르는 달콤하고 로맨틱한 '꽃의 노래' 등 귀에 익숙한 선율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익숙한 음악과 내용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오페라 <카르멘>에서 니체의 철학을, 그 시대 사회적 관습과 도덕에 저항한 노동 계급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 또한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뜨거운 집시 카르멘, 카르멘을 통해 깊숙한 내면에 숨겨진 열정과 에너지를 발견한 호세 등 오페라 <카르멘>의 등장 인물에게서 우리 현대인의 단면도 보이는 듯 했구요. 

마지막으로 이용숙 평론가님이 직접 선별해 오신 추천 영상 리스트로 세비야의 여름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곧 다시 만나게 될 듯 합니다.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불같이 빠져 들었던 것처럼, 이 아침, 오페라와 오페라 <카르멘>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장마철 흐린 아침에 잘 어울리는 뜨끈한 도미 육수 국물과 따뜻하게 구워진 빵에 카르멘의 아리아가 곁들어진 아침. 사색으로부터 시작된 하루가 삶의 향기를 짙어지게 해줄 것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인문학 클래스가 진행된 효자동 레서피의 신쉐프님의 품격이 느껴지는 조찬과 음악,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졌던 두 번째 강연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담,하다 모드 프로그램은 private하게 진행됩니다.
참석자는 8인 이내로 강연자와 참석자가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사전에 참석자의 취향과 클래스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여 강연자와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딱 맞는 강연을 준비합니다. 

그래야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으니까요.
세션이 끝나면 피드백을 듣고 다음 세션에 바로 반영합니다.






* 브런치 인문학: 오전 시간을 좀 더 편안하게 쓰실 수 있는 브런치 인문학에 대한 니즈가 많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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