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008 어느 인사팀장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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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어느 인사팀장의 고백




어느 인사팀장의 고백


최근 몇 년간 힘든 꿈을 많이 꿉니다. 특히 늦가을 이맘때 심해져요. IMF때 인사 업무로 일을 시작해서 10년 차 인사팀장으로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분들의 퇴직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됩니다. 한 해에 적게는 몇 분에서 많게는 몇 십 분도 되는데 최근 점점 늘어나요. 전체 그룹사로 치면 임원만 해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 안 좋은 상황이 되겠죠.


오래 일한 동료이자 상사에게 퇴직 통보를 드리는 일이 참 힘듭니다. 그 마음이야 당사자만 하겠습니까마는…… 소식을 전하는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퇴직 통보를 바로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하죠. 짧게는 20년, 임원들이면 27, 8년 이상 오래 재직하신 분들이시거든요. 지금까지 일과 나를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던 분들이신데 갑자기 회사를 나가야 할 상황이 된 거에요. 얼마나 황당해요. 내년도 잘 해보자 했는데 하루 아침에 통보를 받으니, 대부분 충격을 크게 받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세요.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뿐이죠. 


 퇴사하시고 새로운 길을 찾으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기쁩니다. 하지만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이 몇 년째 자리를 잡지 못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넘어서 내가 그 분 인생을 꼬이게 했나 싶은 죄책감까지 들어요. 이제는 회사나 정책 차원의 대안이 있으면 좋겠어요. 

통보 이전부터 다양한 지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A그룹 금융 계열사 인사팀장 - 


남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정해지는 아쉬운 계절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누구든 한번은 떠난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이 계절의 스산함이 조금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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